[초점] 코스피 2000선 안착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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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000선 문턱에서 자꾸 되밀리고 있다.
새로운 악재가 나왔다기보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09포인트(0.70%) 하락한 1985.4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004선까지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장중 2000선을 넘었다가 이내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마디지수인 2000선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때문"이라며 "지수가 2000선까지 상승했지만 향후 시장을 이끌 뚜렷한 상승동력(모멘텀)이 안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150만원 아래로 밀려난 것도 전체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장중 유럽연합(EU)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휴대전화 특허의 반독점 관련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윤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2% 이상 빠진 이후 다른 종목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역시 실제 악재를 반영했다기보다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심리가 더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장 전반의 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돌발 소식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코스피 2000선 안착의 또다른 걸림돌은 역시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다. 코스피는 특히 미국의 재정 이슈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저녁(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세제 감면 혜택 연장안을 담은 미국 공화당의 '플랜B'가 하원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의석수 부족으로 표결이 연기됐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들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시장에서는 재정절벽 문제가 애초부터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처럼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다"면서 "반대로 여전히 연내 부분 합의 수준에서의 타결 가능성은 유효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재정절벽 협상이 성공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되고 IT 등 경기민감주들이 한발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해왔던 주도주인 IT 외에도 화학, 철강금속, 상업은행, 음료 등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새로운 악재가 나왔다기보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1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09포인트(0.70%) 하락한 1985.4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004선까지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장중 2000선을 넘었다가 이내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마디지수인 2000선 안착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때문"이라며 "지수가 2000선까지 상승했지만 향후 시장을 이끌 뚜렷한 상승동력(모멘텀)이 안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150만원 아래로 밀려난 것도 전체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장중 유럽연합(EU)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휴대전화 특허의 반독점 관련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윤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2% 이상 빠진 이후 다른 종목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역시 실제 악재를 반영했다기보다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심리가 더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시장 전반의 상승 추세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돌발 소식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코스피 2000선 안착의 또다른 걸림돌은 역시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다. 코스피는 특히 미국의 재정 이슈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저녁(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세제 감면 혜택 연장안을 담은 미국 공화당의 '플랜B'가 하원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의석수 부족으로 표결이 연기됐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들이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시장에서는 재정절벽 문제가 애초부터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것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처럼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다"면서 "반대로 여전히 연내 부분 합의 수준에서의 타결 가능성은 유효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재정절벽 협상이 성공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되고 IT 등 경기민감주들이 한발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해왔던 주도주인 IT 외에도 화학, 철강금속, 상업은행, 음료 등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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