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 업종별 희비] 경제민주화에…유통·통신株 '힘 빠져'
이마트는 20일 1500원(0.63%) 내린 23만6500원에 마감했다. 박 당선인은 대형마트가 중소도시에 입점할 때 지역협의체 동의를 얻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같은 정책이 실행에 옮겨지면 대형마트의 신규 점포 개설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입점업체 및 가맹점사업자 간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지속될 것”이라며 “백화점보다 대형마트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주는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중장기적으로 규제 영향권에 놓여 있다. SK텔레콤은 15만9000원으로 500원(0.32%) 올랐고 KT는 전 거래일과 같은 3만8450원에 마감했다. LG유플러스는 7700원으로 60원(0.79%) 상승했다.
박 당선인의 이동통신산업 관련 공약 중에서는 가입비 폐지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가입비를 없애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엔씨소프트(-6.05%) 네오위즈게임즈(-7.68%) 컴투스(-12.15%) 게임빌(-14.08%) 등 게임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박 당선인이 모바일게임 셧다운제에 찬성하는 데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등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 폭력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게임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