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향후 5년 간 국정을 이끌어갈 청사진을 짜게 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누가 맡게 될지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다음 주 초께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내년 2월24일까지 활동하면서 새 정부가 공백없이 정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우선 인수위원장은 당선자의 비전을 잘 이해하면서 정무적 감각과 정책적 능력을 동시에 가진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이 높다.

캠프에서 공약을 총괄해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나 황우여 대표가 거론된다. 하지만 새누리당 출신이 아닌 중도나 진보 성향으로 사회 존경을 받은 인사가 파격발탁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예 비정치권 인사가 꼽힐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이럴 경우 박근혜 선대위 구성 당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간걸로 알려졌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거론될 수 있다.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이름도 거론된다. 송 교수는 개혁 성향의 중도보수 인사로 활발한 저술활동과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대표적 지식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호남 출신의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물망에 오른다.

박 당선인의 정치쇄신 의지를 공약으로 담아낸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도 후보로 꼽힌다.

부위원장은 경선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과, 진영 정책위의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권영세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인수위 실무위원에는 캠프 실무그룹 핵심들과 현역 의원들이 나란히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권영진 선대위 전략조정단장과 서장은 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 그리고 신동철 총괄본부 여론조사단장 등이 첫 손에 꼽힌다.

인수위 사무실이 들어설 장소로는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으로 빈 공간이 생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과천 정부청사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삼청동 금융연수원이나 광화문 민간건물 등도 대상으로 검토될 걸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금융연수원을,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부중앙청사 옆의 도렴동 외교통상부 건물 일부 층을 썼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여의도 민간 건물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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