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 매물에 480선 밑으로 떨어졌다. '박근혜 테마주'들은 급등했지만, 게임주들은 낙폭이 컸다.

2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3.98포인트(0.82%) 떨어진 479.21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신정부 기대감에 소폭 상승하던 코스닥은 장중 기관 매물이 확대되면서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웠다.

기관은 이날 43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매물을 받아내며 46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2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치뤄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EG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게임주들은 신정부에서 게임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폭락했다. 게임빌이 14.08%, 조이맥스가 13.79%, 컴투스가 12.15% 굴러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7.11%), 오락문화(-5.21%), 운송(-2.86%) 업종의 낙폭이 컸고, 금융(1.60%), 일반전기전자(1.21%), 금속(1.11%) 업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포스코 ICT, GS홈쇼핑, 씨젠이 상승했고, CJ오쇼핑,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다음, CJ E&M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390개 종목이 올랐고, 544개 종목은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