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LG전자에 대해 "TV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13조9000억원로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는 4분기 글로벌 TV 수요가 다소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예상보다 더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경쟁업체들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TV부문을 제외한 휴대폰과 가전 부문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휴대폰과 가전 부문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19% 늘어난 83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 1분기부터 북미지역 2위 가전유통 업체인 로웨스(Lowe’s)에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북미 4대 가전유통 채널을 모두 거래선으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