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크리스마스 케이크' 불티난다
불황일수록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최근 4년간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경기가 침체한 해일수록 케이크가 더욱 잘 팔렸다고 20일 밝혔다.

실제 미국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됐던 2008년 말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지만, 2009년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전 해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적인 경제침체를 맞은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케이크 매출이 늘어났고, 이듬해인 2011년에는 다시 줄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연말에 외식비 지출을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조촐하게 파티 분위기를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올해도 소비가 크게 위축돼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케이크 행사 물량을 작년보다 1.5배 가량 확대하고, 1만원 미만의 저가 상품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14개 품목을 7900~2만2900원에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 치즈케이크인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7900원에, 생크림케이크 '베리베리 슈'를 9900원에, 무스케이크 '별별 티라미스'를 9900원에 판다.

이재주 롯데마트 조리식품MD(상품기획자)는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함께 연말 분위기가 형성되는 시기"라며 "올해는 불황으로 소비가 침체돼, 케이크를 저렴하게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