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 우려와 주택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8.99포인트(0.74%) 내린 1만3251.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98포인트(0.76%) 떨어진 1435.8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17포인트(0.33%) 하락한 3044.36을 각각 기록했다.

재정절벽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전날까지 이틀연속 상승했지만 다시 조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전날 미국 공화당이 제시한 이른바 '플랜 B'에 대해 다시 거부한다고 밝혔다. 연소득 100만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제 혜택을 우선 연장하는 이 계획이 부자들에게는 5만 달러의 세금감면을 주는 반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2500만명의 서민과 학생들에게는 부담을 더 준다는 이유를 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간의 협상에서 의견차이는 20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 두 안은 같은 범주 내에 있고 일부만 다를 뿐이라고 말해 이견이 많이 좁혀졌음을 인정했다.

그는 존 베이너 하원 의장과 계속 공조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거부 발표에도 이 방안을 제시한 베이너 의장은 하원이 '플랜 B'에 대한 표결을 강행해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히면서 협상이 원만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너 의장은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 협상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11월 신축주택 건수는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주택경기 회복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와 함께 발표된 신축허가 건수는 3.6% 증가했다.

종목별로 GM이 앞으로 15개월 안에 자사주 2억주를 주당 27.5달러에 사들일 것이라는 발표로 6.6% 급등했다.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무디스가 알루미늄 가격 하락을 이유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면서 3%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실적이 호조를 띠며 3.7% 올랐고, 택배업체 페덱스는 매출이 예상을 웃돌며 0.9%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8 달러(1.8%) 오른 배럴당 89.5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