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라면 요리에 맛을 내기 위해 넣는 조미료를 선택할때 그어느때보다 고민하게 된다.

식품첨가물·인공조미료에는 거부감이 들어 손이 가지 않게되므로 'MSG무첨가'라는 문구를 보고 선택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들은 막연히 'MSG 무첨가'라는 문구는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에 따르면 'MSG 무첨가'는 대표 조미료인 MSG(L-글루탐산나트륨)만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일 뿐 인공조미료 사용 여부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

즉 'MSG 무첨가' 인 조미료에도 MSG와 비슷한 아미노산계의 다양한 조미료들이 향미증진제라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향미증진제는 MSG와 같이 식품의 풍미를 돋우기 위해 쓰이는 식품첨가물인데, 국내에서는 MSG를 제외한 나머지 아미노산계 조미료는 `향미증진제`라는 용도만 기재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가족 건강을 위해 'MSG 무첨가'인 조미료를 조금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선택했지만 결국 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조미료를 구매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시판 조미료 대신 가정에서 직접 천연조미료를 만드는 주부가 늘고 있다.

천연 조미료를 만드는 것은 약간의 시간과 정성만 들이면 어렵지 않다.

무, 호박, 파, 버섯 등 각종 채소와 다시마, 새우, 홍합 등 각종 해산물을 손질해 햇볕에 잘 말린 뒤,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갈아주기만 하면 천연조미료가 완성된다.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자투리로 남아 버리기 쉬운 채소나 해산물을 이용해 천연조미료를 만들면 경제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어 1석 2조다.

그러나 대기 오염으로 인한 문제, 날씨 등의 변수로 인해 자연 건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면 건조를 더욱 간편하게 도와주는 '리큅 식품건조기'와 같은 가전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식품건조기는 온풍으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온도를 유지시켜 식재료를 깨끗하게 말려주는 가전 제품으로 최근 먹거리 불안이 커지는 요즘 과일, 채소 등을 건조해 천연 먹거리를 즐기려는 주부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