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2%포인트 차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이 치러진 19일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는 50.1%의 지지율을 얻어 48.9%의 지지율에 그친 문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출구조사는 95%의 신뢰도에 표본오차 ±0.8%포인트다.

반면 YTN이 이날 전국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예측조사에서는 문 후보 49.7~53.5%, 박 후보 46.1~49.9%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5시 현재 총 선거인 수 4050만7842명 가운데 2841만2222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7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율은 직전 17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57.6%)에 비해 12.5%포인트 높고, 16대 대선 때(64.5%)보다도 5.6%포인트 높은 것이다. 73.0%를 기록한 15대 대선 때보다는 낮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8.0%, 경기는 69.2%를 기록했다. 광주가 75.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부산 69.8%, 대구 74.3%, 인천 68.1%, 대전 71.6%, 경남 71.0%, 경북 73.8%, 전남 72.4%, 전북 72.7%, 충남 68.4%, 충북 70.2%, 강원 69.8%, 제주 68.3% 등이었다.

이날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의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가 60.9% 지지율로 권영길 무소속 후보(39.1%)를 21.8%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 1층에 차려진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 기간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의 엄궁롯데캐슬리버아파트 경로당에 있는 엄궁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투표 후 취재진과 만나 “진인사(盡人事)했으니 대천명(待天命)해야죠”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다. 국민의 힘이 정치 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새벽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된 것과 관련,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