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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투표소 준비 미흡…강추위에 2시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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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투표현장 이모저모

    부산 센텀 산타복장 도우미 눈길…논현2에선 클래식 연주도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 투표소에는 갖가지 사연을 가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세종시의 경우 유권자들이 2시간 이상 기다리는 등 사전 준비가 미흡한 투표소도 있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에는 1만157명의 유권자가 있으나 투표소는 참샘초등학교(선거인 수 3886명)와 한솔고등학교(6271명) 등 두 곳에만 설치됐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몰린 오전 10시 이후에는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투표를 하는 등 신도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양천구 목1동 제5투표소인 서정초등학교에서도 정오를 전후해 학교 건물 1층 복도를 따라 100m가량의 긴 줄이 섰다. 골목 안쪽의 투표소는 유권자들이 몰고온 차량 때문에 주차장은 물론이고 인근 골목까지 빽빽했다. 도봉구 창5동 제3투표소인 창동초등학교의 임창길 투표관리관은 “오전 6시부터 낮 12시가 지나서까지 계속 5~15명 정도의 유권자들이 줄지어 투표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는 투표 참여를 자랑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인증샷’이 쏟아졌다. 단순히 투표소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는 수준을 넘어 소품을 이용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도 넘쳐났다. 개그맨 김경진 씨는 엄동설한에 투표장 밖에서 러닝셔츠 바람으로 머리를 감는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고는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착한 국민”이라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됐다.

    자신의 얼굴 대신 투표 확인증을 촬영하거나 메모지, 손등에 기표 도장이 찍힌 사진을 올리는 누리꾼도 많았다. 인증샷에는 특정 후보의 선거 벽보를 배경으로 하거나 특정 후보 기호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엄지 세우기, 손가락으로 브이(V)자 만들기 등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배우 윤은혜 씨가 트위터에 올린 인증샷 중 손가락으로 특정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이 “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지적했다.

    소방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들을 119 구급차로 이동시키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오후 1시55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단독주택에 사는 한 장애인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구급대가 출동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함께 사는 87세와 90세의 할머니도 오후 1시17분께 소방서 도움을 받았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만 수십명의 유권자가 119구급대에 투표소 이송 지원을 요청했다.

    이순덕(95), 김복동(87), 길원옥(85) 할머니 등 위안부 할머니 3명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투표를 한 뒤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 참가했다.

    투표소를 문화공간으로 꾸민 곳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2동 논현2 문화센터에 마련된 제1·2 투표소에서는 단국대 음대생 목관 5중주 앙상블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해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간이 음악회’ 아이디어는 강남구청 직원 박모씨가 냈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파란색 산타복장을 한 도우미가 투표소를 안내하고, 산타클로스 모자를 착용한 투표종사원들이 관련 업무를 보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우섭/하헌형/이지훈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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