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호·악재가 없어 18일 코스피지수는 평탄한 움직임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증시가 무난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선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다 미국 '재정절벽' 관련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재정절벽'과 관련해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밋밋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순매수로 일관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의 국채 매입 발표로 외국 자금이 증시에 들어오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전후로 '재정절벽'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올 경우 외국인 매수세는 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펀드 환매 물량을 외국인이 소화해주고 있다"며 "'재정절벽' 이슈만 해결되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가 꼽혔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IT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4분기 기대감이 남아있어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지지력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중국 모멘텀에 상승세를 보인 화학, 철강 업종에 대해서는 "강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4분기 실적 확인 과정에서 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