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골 간의 문화예술 교류를 늘리는 데 힘이 되고 싶습니다.” 김광신 남양주시 몽골문화촌장(65·사진)이 몽골 정부로부터 몽골명예문화사절로 위촉됐다.

지난주 몽골에서 임명장을 받고 돌아온 김 촌장은 “16년간 민간인 신분으로 양국 교류를 추진했는데 이제는 문화사절로 더 폭넓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촌장이 몽골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설업에 종사하던 그는 당시 관광차 몽골에 갔다가 몽골국립대 한국어과에 다니는 학생 한 명을 후원하게 된 것을 계기로 몽골 장학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몽골 사람들이 한국인들과 생김새나 정서가 비슷하고 몽골 환경에도 관심이 생겨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김 촌장은 지금까지 100차례 넘게 몽골을 드나들며 남양주시와 울란바토르시의 자매결연을 추진해 성사시켰고 울란바토르에 남양주 문화회관과 남양주 거리도 만들었다. 2000년엔 남양주에 몽골문화촌을 세워 12년째 이끌며 국내에 몽골을 알리는 일에 나서고 있다. 몽골 역사와 문화를 엿보고 전통 풍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몽골문화촌은 올해만 23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16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학사업을 통해 1000여명이 넘는 몽골 학생들의 학업을 도왔고 의료 봉사도 5년째 펼치고 있다. 김 촌장은 임기 5년의 명예문화사절로 문화 예술 관광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교류를 돕게 된다. 그는 “몽골은 자원 부국으로 향후 한국과 경제 교류의 여지도 큰 만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