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글로벌 환율 전쟁] 수출기업 '아베노믹스' 공포…車·철강·기계·조선 가격경쟁력 타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엔화 무제한 풀겠다는 아베…시장 '초비상'

    원·엔 환율 5% 하락땐 수출 최대 3% 급감
    엔화 투매 조심…석달내 달러당 87엔 가능성
    엔화 가치의 하락(달러 대비 엔화 환율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계기는 일본 자유민주당의 총선거(중의원 선거) 압승이다. ‘무제한 금융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가 시장을 휩쓰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탄은 한국 수출기업으로 튀었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할 경우 수출 가격 경쟁력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 일본과 수출 주력업종의 상당 부분이 겹친다는 것도 부담이다.

    ○“돈 풀어 엔고(高) 잡는다”

    아베 총재는 선거기간 내내 경제정책을 맨 앞줄에 내세웠다.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였다. 내건 공약도 화끈했다. 금융완화 정책에 ‘무제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지난달 가두연설에서는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쌩쌩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내겠다”고까지 선언했다.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디플레이션과 엔고라는 두 가지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금융완화 정책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내수경기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고 이를 일본은행이 인수토록 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화끈한 ‘아베노믹스’가 선을 보이자마자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엔화 가치는 최근 한 달 새 5% 이상 떨어졌고, 닛케이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카시마 오사무(高島修)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단 엔화를 팔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앞으로 3개월 사이에 엔화 가치가 달러당 87엔대까지 떨어질 가능성(환율 상승)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제 남은 건 정책의 실행 여부다. 아베 총재가 오는 26일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르고 난 뒤에도 공약대로 경제정책을 끌고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국채발행 등을 통해 경기를 살리기엔 일본의 재무상태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시험무대는 19~20일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다. 아베 총재의 압박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의 정책입안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잘 이해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국채매입기금 규모를 10조엔가량 증액하는 방식으로 아베노믹스에 화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엔 약세-원 강세 지속되나

    최근 3개월간 엔화 대비 원화가격은 20% 가까이 상승했다. 올초엔 한때 100엔당 원화가치가 1500원 선을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1200원대로 떨어졌다.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등은 환영일색이다. 지긋지긋하던 엔고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환호성이다.

    반면 한국 기업들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원화 가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가뜩이나 글로벌 침체에 빠져 있는 수출시장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엔 환율이 5%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 연간 수출이 최대 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과의 경쟁이 심한 자동차 철강 기계 조선 등의 업종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엔화 약세의 파장이 원화에 유독 강하게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경쟁으로 풍부해진 외화가 한국에 밀려들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4억배럴 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불안…브렌트유 90달러

      국제 유가는 11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상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도 상승했다. 호르무즈해협에서 3척의 상선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이 유가에 미친 영향이 더 컸다. 이 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경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오전 이른 시간보다 상승폭을 확대하며 배럴당 4.5% 오른 91.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장중 한 때 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산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도 4.6% 상승한 8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 해상교통국(UKMTO)은 11일(현지시간) 이란 해안에서 선박 3척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루 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소셜미디어 계정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잘못된 게시물을 올리자 유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이 퍼지자 게시물은 바로 삭제됐고 백악관 대변인은 “미 해군이 유조선이나 다른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전 날 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부설함 16척을 포함한 여러 척의 이란 선박을 격침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에 화물선 3척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는 영국 해상교통국의 발표로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두바이 당국은 이 날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 드론 두 대가 추락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두바이 주변 공역이 잠시 폐쇄됐다.CNBC와 인터뷰한 마렉스의 에너지시장 분석가 사샤 포스는 “전쟁의 지속 기간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IEA의 재고량 발

    2. 2

      메타,"자체개발칩 데이터센터 및 추론 작업에 도입"

      메타 플랫폼은 11일(현지시간) 자체 개발중인 4가지 새로운 칩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나 AMD가 만든 AI칩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알파벳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팀을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메타는 이 날 학습 및 추론 가속기(MTIA) 프로그램의 일부인 첫 번 째 자체 개발칩인 MTIA 300이 현재 회사의 순위 및 추천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세 개는 올해와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마지막 두 칩인 MTIA 450과 500은 AI 모델이 고객 문의 및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인 추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메타는 특정 유형의 데이터 처리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이들 칩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타의 송이진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현재 추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추론 칩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 AI 앱에 필요한 대규모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생성형 AI학습 칩을 개발하는 목표 달성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메타는 자사 데이터 센터에 사용될 예정인 MTIA 400을 시작으로 다수의 서버 랙 크기에 달하는 전체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여기에는 액체 냉각 방식도 포함돼있다. 송 부사장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앱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센터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어 6개월 간격으로 새로운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칩 설계의 일부 요소에 도움을 받기위해 브로드컴과 협업중이며 칩 제작은 대만 TSMC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올해 자본 지출이 1,150억

    3. 3

      뉴욕증시 유가 출렁거림에 혼조세 지속

      1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 등으로 유가가 출렁거리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보였다. 전쟁 발발 이전인 2월의 안정적인 소비자 물가 데이터도 투자 심리 개선에 큰 효과가 없었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기준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는 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은 0.4% 올랐다.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4% 하락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1.7% 오른 배럴당 8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 날 80달러대에서 움직였던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9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IEA는 이날 오후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에 달하는 비상 석유 비축량 방출을 발표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는 하루 1,540만 배럴로 추산되는 수출 차질의 12일치를 상쇄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비상 방출 물량의 50%가 OECD 상업용 저장 시설에 보관될 경우 유가가 7달러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모건 스탠리 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는 원유 비축량 방출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유가는 상승 위험이 있고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금리 인하에 신중해진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은 “투자자들과 연준은 현재 미지의 영역에 있으며, 원유 가격과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량에서 단서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전 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선박 여러 척, 특히 기뢰부설함 16척을 격침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영국 해상무역운영국은 이 날 이란 해안에서 태국 벌크선 등 화물선 3척이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