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중국 진출을 앞두고 다국적 고객을 겨냥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 매장)를 최초로 선보인다.

CJ올리브영은 국내 헬스·뷰티스토어 사상 가장 큰 규모인 1190㎡의 ‘올리브영 라이프스타일 체험센터’를 17일 서울 명동에서 임시 개장했다. 정식 개점일은 오는 20일이다. 기존의 올리브영 매장이 3000여종의 제품군을 갖춘 데 비해 1만여종의 상품군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20%인 2000여종은 폴라·수킨 등 매장에 없던 신규 브랜드 제품들이다. 카페 등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허민호 CJ올리브영 대표는 “체험센터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중국 진출을 앞두고 다양한 국적의 고객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한 실험적 매장”이라며 “향후 고객 반응에 따라 비슷한 형태의 매장을 국내에 더 개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센터는 2층 규모이며 총 14개의 소규모 컨셉트 매장을 설치했다. 1층에는 각종 이·미용 상품과 인기 미용방송 프로그램 겟잇뷰티와 협업해 만든 ‘겟잇뷰티존’이 들어서 있다.

2층에는 남성 전용 케이블 채널인 XTM과 협업해 설치한 남성 전용 상품관 ‘XTM존’, CJ제일제당 제품 중 외국인 관광객 선물용으로 적합한 식품 상품을 모은 ‘K푸드존’, CJ 계열의 커피전문점인 투썸 커피 등 다양한 컨셉트의 소규모 매장들을 설치했다.

CJ올리브영은 내년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 해외 매장 1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해외 매장은 국내 화장품은 물론 국내 음악과 음식을 소개하는 한류 복합매장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무기로 세포라, 왓슨스, 매닝스 등 해외 헬스·뷰티 스토어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