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각도로 앉아 있는 모나리자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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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판교 테크노벨리 글로벌 R&D센터에서 '융합과 소통으로 여는 과학 나눔, 창의세상'을 주제로 '2012 크리스마스 과학 콘서트'가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의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2 크리스마르 과학 콘서트'는 예술·과학·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뮤지컬과 강연을 통해 풀어내는 형식으로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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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을 주제로 강연한 이건수 월간미술 편집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에 담긴 과학의 비밀을 소개했다.

이건수 편집장이 "'모나리자'의 배경은 '안개처럼'이란 뜻의 대기원근법을 사용해 뿌옇게 표현됐다" 며 "다빈치가 최초로 '뽀샵'을 한 사람"이라고 말하자 관중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또 "'과학의 대중화'가 아닌 '대중의 과학화'가 중요하다" 며 "대중이 먼저 과학을 이해하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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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은 '미래의 융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다양한 학문이 만나면 창의성이 발생한다" 면서 "학생들은 문과, 이과 경계를 벗어나 다른 영역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강연 중간에는 학생들이 직접 퀴즈를 푸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과학콘서트는 퀴즈 정답률이 높아야 타임머신의 연료가 충전돼 다른 시대로 넘어가는 스토리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큰 소리로 답을 외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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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양(여주여중2)은 "다양한 학문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면서 "뮤지컬과 강의를 결합한 방식이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 군(세교고1)은 "이번 과학콘서트를 보고 나노공학자가 되고 싶은 꿈이 더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