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PK 대통령 만들어달라' 발언은 죄악".."DY 트위터글 `꼰대들 늙은투표에 인생 맡기지 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측은 대선을 나흘 앞둔 15일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또다시 어르신을 폄하했다'는 요지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문 후보와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대상으로 `불법 댓글 알바' 검찰고발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고리로 맹공을 퍼부은 데 대해 강도높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가 부산 정권도 부족해 PK(부산.경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했는데 이것은 죄악이자 범죄"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의 네거티브를 다 합친 것보다 중죄", "정치적 재판을 해 검사가 구형한다면 무기징역감"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또 "문 후보가 유세를 통해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내용을 조작해 발표하고 있고 핵심 측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뜨리고 있다"며 "조폭 두목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조원진 불법선거감시단장도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여의도 S빌딩에 자원봉사자 명목으로 70명 이상을 동원해 SNS로 불법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조 단장은 이 빌딩이 제2중앙당사라는 민주당의 반박에 대해 "중앙당사 별관이라도 선거운동을 위해서는 선거사무실로 등록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선거사무실 등록을 아예 하지도 않고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해왔다"고 재반박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정당한 불법행위 조사를 막고 공무집행을 방해한데 대해 그리고 증거인멸에 대해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 상임고문이자 문 후보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장인 정동영 전 의원이 2004년에 이어 또 어르신 폄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모 신문 대담기사를 발췌해 올리면서 "`너 자신에게 투표하라!'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 맡기지 말고 `나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기사를 그대로 트위터에 올린 것이지만 어르신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꼰대들의 늙은 투표로 비하하는 주장에 동의함을 나타낸 것"이라며 "정 위원장은 맹비난을 받자 `꼰대들의 늙은 투표' 대목을 급히 삭제했지만 `이런게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라는 뜻)이라는거군요'라는 트윗을 쓴 것은 마지 못해 어르신 폄하 트윗을 지운 걸 실토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위원장의 트윗으로 어르신들은 또다시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인 만큼 정 위원장은 어르신들에게 정중하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문 후보에 대해서도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카카오톡 등을 통해 허위로 유포하면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민주당 전현직 당직자인 윤모와 국모씨를 중앙선관위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