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중원'인 충북의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지지세를 과시하고 `집안표'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새누리당은 주말과 일요일에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농촌지역의 5일장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전을 펼친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도 단양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힘을 보탠다.

선거전 막판에 지지기반을 더 단단하게 다지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17일 박 후보의 청원군 방문 일정을 검토하는 등 충북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선거 전날인 18일에는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날은 당원 등이 청주에 총집결해 마지막 합동유세를 할 예정이다.

5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로 꾸며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세를 과시한다는 구상이다.

장소는 청주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성안길을 고려하고 있다.

충북도당은 남은 4일 동안 지지자들과 1대 1로 접촉해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각개전투'에 집중할 계획이다.

`집안표' 단속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다.

15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막판 분위기를 민주당에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규모 합동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지표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도 중앙당 차원에서 유력 인사들을 충북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

박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맞서기 위해 14일 여성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구하라 유세단'이 청주를 방문해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영동에서, 한명숙 전 대표가 단양과 충주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또 새누리당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청주 등 시·군별 유세를 통해 전날 충북도 선관위로부터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청원군의 모 복지재단 이사장이 새누리당의 선거대책기구 간부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16일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바통을 이어받아 충북을 누빌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가 17∼18일 충북을 방문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유세전과 함께 대학가, 공단 등 야권 지지층이 넓은 지역에 선거운동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맨투맨' 선거운동을 펼치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 전 후보가 나서고, 정권교체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판세가 문 후보 쪽으로 넘어왔다"며 "지지표 결집과 투표율 높이기가 가장 중요한 막판 선거전략"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