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그린란드는 지하자원에 대한 지리학적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본격적인 자원 탐사를 위해 150여개 탐사 면허를 기업에 개방할 계획입니다.”

오베 칼 베틀슨 그린란드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그린란드는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수산업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수온 상승에 따른 근해 어종 변화로 경제 다각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 동시에 북극 광물들을 개발할 수 있게 되면서 그린란드는 자원시장 보고로 인식되고 있다. 동부해상 분지 및 서부해상 분지에 각각 314억배럴과 170억배럴의 석유·가스 및 희토류·금·구리 등의 광물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틀슨 장관은 “광물자원부 홈페이지(www.bmp.com)에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탐사 면허를 받은 기업은 5년간 매장량 등을 조사한뒤 환경영향 등을 보고하면 수입 면허를 얻어 자원을 채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이번 방한에서 북극권 개발의 주도협의체인 북극이사회에 한국이 영구옵서버로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현재 임시옵서버로, 모든 이사회 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며 토론회에서도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구옵서버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