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에겐 패션도 전략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전속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타일을 바꾼 바 있습니다. 2 대 8 가르마를 3 대 7로 바꾸고 긴 머리도 짧게 잘라 단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얼굴에는 비비크림을 바르고 키높이 구두도 신었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전략'은 어떨까요? 두 후보의 패션 콘셉트는 '레드'와 '올리브'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당 색깔인 붉은색 계열의 옷을 자주 입습니다. 평소 어둡고 차분한 색상의 정장을 즐겨 입어온 박 후보는 젊은 층과의 만남에서는 과감한 '변신'을 하는데요. 여대생과의 만남 행사에 붉은 재킷을 입고 나타나 시선을 모았습니다.

'준비된 여성대통령-박근혜' 비전선포식에는 붉은색 점퍼와 티셔츠를 입고 장갑까지 착용해 패션에 포인트를 줬습니다. 공식 선거 유세 첫날에도 붉은색 점퍼를 입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캠프 이름인 '담쟁이'색인 올리브를 패션에 활용합니다.

검정이나 회색의 양복을 입고 흰색 셔츠에 그린이나 블루, 심플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넥타이를 즐깁니다.

지난달 18일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 협상 단독 2차 회담에선 녹색 셔츠를 입었습니다.

문 후보는 지난 10일 2차 TV 토론에서 감색 정장에 짙은 녹색 타이를 매치해 클래식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패션을 선택했습니다. 1차 토론 때 도트무늬 넥타이로 섬세한 모습을 연출했으나 다른 두 후보 간의 첨예한 대립때문에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보완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