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내년부터 금융 의료 등 서비스 분야 대기업에 대해서도 동반성장지수를 매기기로 했다. 평가대상도 56개 기업에서 100개 기업으로 늘어난다.

▶본지 11월15일자 A1면 참조

동반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반위 2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정운찬 전임 동반성장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장희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반성장 노력을 위한 대기업의 참여가 아직 미미하다”며 “내년까지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을 100개사로 확대하고 은행 등 금융사와 의료법인 등으로 평가대상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납품업체에 대한 지원 실적과 중소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종합해 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점수를 합산해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 4개 등급을 매긴다. 양호 이상 등급 기업은 공공기관 입찰시 가점 등의 혜택을 받는다. 동반위는 지난 5월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200대 매출 대기업 중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지수를 처음으로 매겨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 공개될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대기업 수는 74개로, 2014년 내년 성적표를 받는 대기업은 100개로 각각 늘어난다. 평가 대상 산업군도 제조업에서 금융 의료 등으로 확대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민관 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에 중견기업 다산네트웍스·주성엔지니어링·인성정보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총 130억원 규모 투자참여 협약식을 가졌다.

한편 중소기업 서비스업 적합업종과 관련, 동반위는 이달 27일 제과점업 기관구내식당업 등 26개 생계형 서비스업종에 대해 지정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