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메디컬코리아 대상] 삼성서울병원, 환자 통합진료로 맞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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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상
전자차트 등 스마트병원 구축
전자차트 등 스마트병원 구축
국내 의료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사진)은 올해 변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키면서 의료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9월 ‘비전 2020,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을 선포했다. 슬로건으로는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함축적으로 융합한 신개념인 ‘해피노베이션 20×20’을 채택했다. 1994년 개원 당시 ‘환자중심’과 ‘고객만족’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면, 이번에는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창조하겠다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국내 최초 진료특성화센터로의 변신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진료과 중심체계에서 진료특성화센터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종전까지 과목별 진료 시스템 상에서는 환자가 다양한 복합 질환을 앓고 있거나 단일 질환이라도 협진이 필요한 경우 여러 과를 옮겨 다니며 진료를 받아야 했다. 이 경우 검사에서 진료·치료가 끝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데다 동선이 복잡해 환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병원계 전반에 걸쳐 만연했던 관행을 깨고 센터 중심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환자 한 명을 여러 명의 의료진이 진료하는 통합진료는 물론 불분명한 질환을 초기에 검사·진단하는 초진클리닉 등 특성화센터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진료프로세스를 개발, 2년 내에 단계별로 전체 진료과에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세계 최고·최초 의료기술 개발
진료와 더불어 연구역량 강화에도 삼성서울병원은 혁신을 꾀하고 있다.
비전 발표와 함께 ‘삼성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를 시작한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까지 세계 최초,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 20가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반도체,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세계적 대표 상품으로 성장시켰듯 의료분야에서도 이러한 20가지 선정과제를 세계 글로벌 의료기술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최고 분야로 양성자치료 등 영상유도 종양 소작술과 간이식 생존율 극대화를 위한 개인맞춤형 치료법 등 14개의 후보과제와 세계 최초 분야로 맞춤형 항암치료제 스크리닝 인터페이스 개발, 치매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 14개 후보과제 등 28개 후보군을 선정,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미래형 ‘스마트병원’ 구축
스마트병원을 향한 삼성서울병원의 혁신 또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공상과학(SF)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첨단 정보기술(IT)와 바이오기술(BT)를 융합해 병원 환경에 적용하는 스마트 병원을 구축해가고 있다.
병원에 들어서면 곧바로 진료프로세스가 가동돼 위치·검사 안내 등이 곧바로 스마트폰을 통해 전달되고, 단계마다 환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각종 동영상과 텍스트 안내 데이터가 전송된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병원 처음으로 전 병원 PACS시스템을 도입, 필름 없는 병원을 세계 처음으로 구현한 바 있다. 또 전 병원 전산자동화시스템, 물류 자동화시스템, 전자차트(EMR) 등을 선보이며 국내 의료계의 디지털화를 선도해왔다.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로 성장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까지 현재 위치한 서울 일원동 일대를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로 만든다.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교육, 기업체가 망라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연구와 교육공간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본원이 있는 메인캠퍼스에는 2014년 양성자센터를 비롯해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R&D)센터, 교육수련동이 잇달아 들어선다. 입원 중심의 중증질환치료센터로 변신하는 것이다. 송재훈 병원장은 “2015년까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발돋움한 뒤 2020년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