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화장품 쌍끌이 공략…中투자 내년 하반기 성과 나와
3년연속 흑자 감안하면 주가 1000원대는 저평가
▷중국 진출 성과는.
“지난 4월 상하이 1호점을 개설한 지 7개월 만에 셴양 옌지 창춘 네이멍구 등에 총 18개 매장을 열었다. 내년에는 총 80여개 매장을 운영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 1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청소년 문화교류 합작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온라인 사업과 판매 경로 확장 등에 도움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언제쯤 이익 낼 수 있는지.
“내년 중후반이 되면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 투자 금액은 40억~50억원가량이다. 본사에서 인력 14명을 파견했다. 사무직 직원만 현지에서 120명 정도 채용했다. 상하이 셴양 영업법인은 3월에 신설했다. 투자를 하고 있어 지금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
▷올 실적은.
“3분기에 매출 401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상품수주제 도입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여 원가율을 작년 75%에서 69%로 낮췄다. 속옷은 겨울 장사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있고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 내복 판매 수요가 많다. 연간 실적은 작년(매출 1505억원, 영업이익 79억원)과 비슷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투자를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나오는데.
“재고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겨울시즌에 대비해 재고를 보유해 놓는 사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판매가 거의 끝나는 12월 말이 되면 재고자산이 감소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다.”
▷정체된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은.
“중국 훈춘 공장 외에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 생산거점을 만들어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다. 화장품 사업 ‘퍼플나인’도 있다. 중국에서 기초화장품, 팩 등 4개 품목을 시험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다. 내년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을 통해 총 35종을 출시할 생각이다. 중국에 단독매장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주가가 1000원대에 불과한데.
“미래가치를 따졌을 때 2000원은 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투자를 위해 필요하다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알림=다음 회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stock@hankyun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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