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발사한 은하3호가 로켓인지 미사일인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로켓과 무기로 사용되는 미사일은 사실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지 않다. 발사체 머리 부분에 폭약이 담긴 탄두를 실으면 공격용 미사일이 되고, 위성을 탑재하면 로켓으로 규정한다.

일부에서는 은하3호가 액체 연료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로켓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고체 연료 로켓은 언제든 발사할 수 있도록 준비해놓을 수 있는 반면 액체 로켓은 연료 주입 등의 준비 시간이 필요해 무기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액체 로켓도 절차가 까다로울 뿐 무기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어서 이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도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로켓과 위성의 명칭에도 관심이 쏠린다. 은하3호는 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운반 로켓이고 광명성3호는 실용위성의 이름이다. 광명성은 김정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은하는 김정은이 2009년 후계자로 내정된 뒤 장거리 로켓과 관련된 용어로 본격 등장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