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朴·文 지지율 초박빙…굳히기냐 뒤집기냐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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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조사 0.9~5.0%P 차이…1곳은 오차 밖
새누리 "우세 유지" vs 민주 "역전 가능"
새누리 "우세 유지" vs 민주 "역전 가능"
18대 대통령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대결 구도에 접어들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13~19일)을 하루 앞둔 12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우위에 있다며 역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민주당은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어 주말께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2일 공개된 KBS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11~12일, 250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4.9%의 지지율을 얻어 41.4%인 문 후보를 3.5%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5~6일 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제자리인 반면 문 후보는 4%포인트 올랐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11일 실시)에서 박 후보는 42.8%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41.9%)와의 격차가 0.9%포인트에 불과했다. 직전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3.1%포인트였다.
10~11일 JTBC·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박 49.9%, 문 44.8%)에서 오차범위(±2.2%포인트)를 벗어난 5.1%포인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격차가 2.9%포인트 줄었다.
반면 SBS와 TNS 조사(10~12일, 3000명 대상)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박 후보가 48.9%로 42.1%인 문 후보를 6.8%포인트 차로 앞서 오차범위(±1.8%포인트) 밖의 우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47.6%, 문 후보 43.6%였다. 한국갤럽의 10~12일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는 5%포인트였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덤덤한 분위기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지지율 격차가 약간 좁혀질 수도 있겠지만 우세한 상태가 마지막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도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아직 안도하기 이르다는 반응도 있다. 이상일 대변인은 “역대 대선에서 공표 금지기간 직전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굳어져 왔지만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민심은 ‘골든크로스’를 넘어섰다”며 “여론의 흐름을 보여주는 40대 유권자 층에서 문 후보 지지가 높다는 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말을 넘기면 여론조사가 수치상으로도 뒤집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12일 공개된 KBS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11~12일, 2500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4.9%의 지지율을 얻어 41.4%인 문 후보를 3.5%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5~6일 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제자리인 반면 문 후보는 4%포인트 올랐다.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11일 실시)에서 박 후보는 42.8%의 지지율을 얻어 문 후보(41.9%)와의 격차가 0.9%포인트에 불과했다. 직전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3.1%포인트였다.
10~11일 JTBC·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박 49.9%, 문 44.8%)에서 오차범위(±2.2%포인트)를 벗어난 5.1%포인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격차가 2.9%포인트 줄었다.
반면 SBS와 TNS 조사(10~12일, 3000명 대상)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박 후보가 48.9%로 42.1%인 문 후보를 6.8%포인트 차로 앞서 오차범위(±1.8%포인트) 밖의 우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47.6%, 문 후보 43.6%였다. 한국갤럽의 10~12일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는 5%포인트였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덤덤한 분위기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지지율 격차가 약간 좁혀질 수도 있겠지만 우세한 상태가 마지막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도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 이상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아직 안도하기 이르다는 반응도 있다. 이상일 대변인은 “역대 대선에서 공표 금지기간 직전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굳어져 왔지만 예외 없는 법칙은 없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민심은 ‘골든크로스’를 넘어섰다”며 “여론의 흐름을 보여주는 40대 유권자 층에서 문 후보 지지가 높다는 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말을 넘기면 여론조사가 수치상으로도 뒤집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