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두고 대선 후보와 관련된 정치테마주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손털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특히 문재인테마주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가 반토막나는 등 하락폭이 컸다.

12일 우리들생명과학은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대표적인 문재인테마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은 55.4%에 이른다. 우리들제약(-54.4%) 바른손(-45.9%) 위노바(-40.3%) 조광페인트(-38.5%) 등도 5거래일 동안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박근혜테마주도 낙폭이 컸으나 문재인테마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최근 5거래일간 신우가 32.7% 떨어졌고 보령메디앙스(-29.7%) 아가방컴퍼니(-27.5%) EG(-23.4%) 에스코넥(-21.7%) 등이 20% 이상 하락했다. EG와 에스코넥은 이날 각각 0.44%와 5.52% 반등했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하락세로 정치테마주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하지만 예전 주가보다 아직 높은 만큼 더 떨어질 여지가 있어 섣불리 매수에 나서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안철수테마주의 하락세도 계속됐다. 최근 5거래일간 써니전자는 22.5%, 안랩은 18.1% 하락했다. 솔고바이오도 11.2% 내렸다. 같은 기간 8.7% 떨어진 미래산업은 294원으로 올해 최저가(272원) 수준으로 돌아왔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