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 구축했다고 보지 않아"

김관진 국방장관은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한미 정보부족 논란과 관련, "어제 오후에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음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 로켓 발사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미사일 발사체의 발사대 장착) 사실을 알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대에 장착돼 있어 언제라도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며 로켓이 해체돼 수리 중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오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거기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고 발사 즉시 이지스함에서 세계 최초로 발사 사실을 탐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의도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고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1만㎞로 보이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로켓 발사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지에 대해선 "북한은 정치적 판단에 따라 추가적 핵실험이 가능한 걸로 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구축했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