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에도 불구하고 1970선 부근에서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6%) 상승한 1969.71을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등에 힘입어 197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후 미 중앙은행(Fed)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1960선 후반과 1970선 초반 사이의 제한적인 범위에서 거래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7억원, 17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은 북한 로켓이 발사된 후에 일시적으로 '사자', '팔자'를 오가다가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큰 움직임은 나타내지 않고 있다. 기관은 481억원 매수 우위다. 특히 국가지자체가 7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그러나 일부 방위산업 관련주들을 제외하고는 국내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북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동안의 학습효과로 인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별 반응이 없는 것은 북한 리스크가 그동안 단기간에 급락 재료로 역할한 뒤 빠르게 소멸했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군사 분쟁으로 번졌던 사례가 한 차례도 없는 것도 북한 리스크의 영향력을 줄이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0.81%), 운수장비(-0.44%) 등은 하락 중이며 의약품(4.22%), 증권(1.39%), 운수창고(1.16%)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1만2000원(0.81%) 오른 가운데 포스코, LG화학,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도 상승 중이다.

상한가 4개를 포함, 430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2개 등 333개 종목에 내리고 있다. 거래량은 2억4800만주이며 거래 대금은 1조87000억원이다.

코스닥도 큰 변화 없이 전날보다 2.19포인트(0.44%) 오른 483.73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억원, 22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은 88억원 순매수학 있다.

다만 방산주로 꼽현던 일부 종목들은 요동치고 있다. 빅텍, 스페코, 퍼스텍 등은 10% 수준까지 올랐다가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0.15%) 내린 107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