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예상을 뒤엎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자 우리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운반 로켓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에 기술적 결함이 있다며 발사 시한을 10~22일에서 29일까지로 미뤘다.

정부는 북한이 발사대에 조립해 뒀던 장거리 로켓을 11일부터 해체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데 북한이 우리 정부의 예상과 달리 발사 시한을 미룬지 이틀 만에 기습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분리·수리한 미사일을 밤새 조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은 이지스 구축함 등을 통해 로켓의 궤도를 추적하며 경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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