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970년대 사거리 300㎞의 스커드-B와 500㎞의 스커드-C를 작전 배치한 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1976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한 뒤 역설계 방식으로 개발에 나서 1984년 스커드-B 모방형 개발에 성공했다. 같은 해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로켓 엔진 성능 개량에 매달려 1986년 사거리 500km의 스커드-C 모방형을 시험 발사한 뒤 1988년부터 이들 미사일을 작전 배치했고 일부는 해외에 판매했다.

스커드 미사일 개발,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1990년에는 일본까지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1000km 이상의 노동1호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1998년 8월 사거리 2500km로 추정되는 대포동 1호를 시험 발사했다. 당시 2단 추진체가 일본 열도를 통과해 1600여km를 날아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포동 1호 미사일은 이번에 발사된 은하 3호 로켓과 같은 3단식으로 이뤄졌으며 1~2단 추진체는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마지막 3단 추진체 분리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7월 대포동 1호를 개량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북한은 2009년 4월 은하 2호 로켓을 발사했다. 이 로켓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동쪽으로 3800여㎞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최종 낙하했다.

북한은 올해 4월에는 사거리 1만㎞로 추정되는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1단 분리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 1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당시 시험발사는 실패했지만 추후 분석결과 이 로켓의 사거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분석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