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낙하산에 장난감을 매달아 날려보내던 기억, 책받침을 옆구리에 비벼 머리카락을 곤두세웠던 놀이, 고장난 라디오를 뜯어서 분해했던 일. 현대모비스의 ‘노벨 프로젝트’ 광고 캠페인의 한 장면이다. 어린 시절 한번쯤 해봤을 놀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황태순 현대모비스 홍보팀장은 “광고를 보고나면 ‘그땐 그랬지’라는 과거의 생각을 통해 현재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자동차 과학 기업으로서 현대모비스만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기획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연예인을 꿈꾸는 현실을 보고 광고를 통해 ‘아이들의 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디어는 2005년부터 실시해온 사회공헌 활동 ‘주니어 공학교실’에서 얻었다.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자’는 취지로 전국 사업장 인근의 초등학교에 회사 연구원이 방문, 기초과학 수업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직원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직접 해당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형태로 진행한다. ‘과학’이라는 가치에서 출발해 ‘가르침과 배움’을 연결고리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 다른 사회공헌 활동과 다른 점이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 인근의 교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고 이제는 전국의 다른 지역 사업장까지 확대해 현재까지 14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초등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과학원리를 익히도록 비행기 날개의 비밀, 누드 헤드폰 만들기, 전자기타 소리, 태엽과 톱니바퀴의 작동원리, 정전기 발전소 등을 주제로 다뤘다. 과학영재를 육성해 지역 사회와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사회문제로 대두된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장윤경 현대모비스 상무는 “자동차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의 꿈을 보호하면서 꿈을 넓게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과학영재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