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1960선을 탈환한 11일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저항대에 진입하면서 단기적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자체만 봐서는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날 삼성전자가 가격 부담에 약세를 보이는 등 반등 피로감이 나타날 만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1860선을 바닥으로 시작된 최근 반등이 1960~1970선대에서 저항선을 맞이하고 있다"며 "강한 반등이 더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 동안 시장 대비 강세를 이끌었던 삼성전자나 경기방어주들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한편 부진했던 금융이나 소재 및 자본재주들도 함께 반등에 나선다면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으나, 최근 시장 상황은 업종 확산보다는 교차 매매가 두드러져 상승 강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이 장을 따라잡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 같은 장세에서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실적과 수급이 양호한 정보기술(IT)주에 대해서는 매수를 유지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가격 매력이 있는 업종에는 트레이딩(단기매매) 관점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등이 나타뎬� 철강금속, 화학, 조선 등이 최근 가격 매력이 있었던 대표적인 업종들인데, 이처럼 저평가된 업종에 대해 충분히 주가가 떨어진 뒤 매수해 수익이 나면 바로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화학, 철강, 조선 등의 업종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될 경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