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대표가 평화헌법(헌법 9조)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북한에 납치, 살해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1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하라 대표는 10일 도쿄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상황 증거로 얘기하자면 200명 이상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돼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때문에 동포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면서 "헌법 9조가 없었다면 일본 정부는 '피랍자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전쟁을 하겠다든지, 공격하겠다'는 자세로 (납북자를) 되찾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대표의 발언은 정부의 공식 입장보다 납북자 수 등이 크게 부풀려진데다 구체적 증거를 제시한 것이 아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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