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1일 철강업종에 대해 내년 상반기 열연 수급 호전과 중국 수요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해 포스코현대제철 등 고로사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염두에 둘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심혜선 연구원은 "동절기 진입에 따른 수요 둔화와 제품 가격 횡보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열연 수급 호전과 중국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는 점에 비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고로사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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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광양 1고로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현대제철은 당진 C열연을 내년 1월 말부터 45일간 증설 대보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열연 수급 상황의 여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지난주 열연 내수 및 수입 유통가격은 횡보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저가 중국산 제품 거래 감소와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 노력 등에 비춰 추가적인 가격 하락 리스크는 낮다고 진단했다. 비수기에 진입했지만 시중 재고 수준이 낮기 때문에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중국 철강제품가격이 소폭 반등했다"며 "중국 11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6을 기록해 전월 50.2보다 개선됐고 HSBC 11월 PMI도 50.5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기대가 형성됐으나 동절기 진입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가격 움직임이 둔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