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콘체르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양에서 완전수는 ‘3’인데, 그 연속적인 배수도 완전수에 준하는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 중에도 3, 6, 12, 24, 48곡씩 묶여서 출판된 경우가 많다. 12곡이 묶인 경우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합주 형태인 콘체르토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콘체르토 그로소 Op.6(1714)을 꼽을 수 있다.
이 곡집이 유명한 이유는 작곡자가 제8번에 ‘성탄의 밤을 위한 콘체르토’라는 설명을 붙인 탓이다. 6개 악장으로 되어있는데, 특히 마지막 악장 ‘파스토랄(전원풍의 곡)’은 시칠리아 멜로디를 사용하여 성탄절 밤에 베들레헴 들판에서 천사가 춤추는 정경을 묘사하고 있다.
오늘은 2012년 12월12일이니 ‘12’란 완전수가 세 번이나 겹친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복한 국운상승의 기운이 움트기를 기대한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