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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기업 캘린더에 담긴 '경영코드'…삼성 "달력도 최고"…현대차 '협력·통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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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Story

    삼성, VIP용 특별제작
    현대차, 첫 그룹달력 만들어
    SK, 창립 60년 '창조' 주제
    LG, 글로벌 이미지 부각

    LS엠트론·LS산전, CEO가 찍은 사진 배경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그룹 달력을 제작해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에게 배포했다. 그룹 전체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경북 한 시골마을 담벽에 그려진 벽화를 배경으로 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경기 자유로를 달리는 기아차 ‘레이’ 등 현대·기아차의 주요 차종과 전국 방방곡곡의 풍경을 담았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한 달력만 보다가 자동차 사진이 담긴 달력을 받게 되니 기분이 새롭다”고 했다.

    새해가 다가오면서 기업들 간 달력 경쟁이 뜨겁다. 불황으로 비용을 크게 줄인 탓에 기업 달력 인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기업들은 강렬한 이미지를 달력에 담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낸다.

    대한민국 1%에만 돌린다는 VIP용 달력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까지 기업들은 달력 사진 한 장에도 ‘경영코드’를 담는다.

    삼성 달력은 최고를 지향하는 삼성의 경영이념과 같이 최고급으로 만들어진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직접 작가 선정부터 그림 배치까지 챙긴다고 알려져 ‘홍라희 달력’으로도 불린다. 1996년부터 김홍도, 백남준, 김환기, 빈센트 반 고흐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담았다. 내년도 달력은 철화어문항아리, 박지연화문편병 등 리움, 중앙박물관 등에 전시된 분청사기를 사진작가 김현수 씨가 찍어서 제작했다. 나폴레옹이 문서보관용으로 썼다는 프랑스제 ‘아르슈제’지를 사용해 실제 작품과 같은 질감을 살렸다. 100% 순면 종이로 일반 달력 종이 값의 수십 배에 달한다. 연간 5만부 정도 생산하고 판매가는 9만8000원이다.

    매년 VIP용 달력을 별도로 제작해온 SK그룹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정의로운 눈’이라는 주제를 달력에 담았다. 홍경택, 김남표, 송명진 등 30~40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일상의 모든 것이 작품이 될 수 있음을 표현했다.

    LG그룹은 ‘세계 속의 LG’라는 주제로 영국 런던,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계 각지에 있는 LG 옥외광고 사진을 담은 달력을 내놨다.

    대우조선해양은 제품을 알리자는 직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그림 대신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의 사진을 넣었다.

    CEO들이 달력에 참여하기도 한다. 심재설 LS엠트론 사장은 2005년부터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기 시작했다. 올해는 ‘금벽산수(金碧山水)’를 주제로 중국, 미국, 일본, 터키 등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 사진 열두 장으로 달력을 만들었다.

    스킨스쿠버 마니아로 유명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필리핀, 팔라우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며 수중 촬영한 사진으로 달력을 만든다. 주로 해외 VIP 고객과 국내 지인들을 위한 선물 용도로 2011년 달력부터 매년 1500부 정도만 제작한다.

    강영연/윤정현/전예진/이유정/김대훈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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