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홍익대(총장 임해철)가 대학로캠퍼스 준공 기념 국제미술제를 지난 7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캠퍼스 전시장에서 펼치고 있다.

1부 국제교수미술제(대학로 아트센터)에서는 일본의 교토조형예술대학, 타마미술대학, 중국의 노신미술학원 등 7개 예술대학 교수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이 중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야노베 겐지 교토조형예술대 교수의 설치작업 ‘미니 토라얀’. 일본의 대표작가로 유럽과 미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의 작품은 과학이 가져올 미래의 재앙에 대처하는 인간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안전장치 없이 질주하는 오늘날의 과학 발전에 의문을 던진다.

야마노 히로시 오사카예술대 교수의 유리 작업 ‘일본의 풍경’은 물고기와 새의 형상을 통해 일본적 정서를 시적으로 재현했다. 이 밖에 왕이페이 노신미술학원 교수의 영상물 ‘달팽이·욕망’, 문봉선 홍익대 교수의 ‘소나무’ 등이 눈길을 끈다. 우수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10일 시작해 22일까지 서울 상수동 옛 홍익대부속초교 건물에서 이어지는 2부 실험미술전 ‘프로젝트 72-1’은 학교라는 물리적인 공간을 상상력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미술가들의 반응과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구동희(영상) 등 2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02)320-3272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