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최다 완등국을 아십니까. 250㎞ 사하라사막 최다 완주국은 어디일까요. 답은 대한민국입니다. ”

최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 강의실에 모인 130여명의 초중등 교장 임용 대상자들은 한 기업인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인의 뛰어난 역량과 시스템 덕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강사는 권오용 전 SK그룹 PR어드바이저(사장·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금호·SK 등에서 30여년간 ‘기업 대변인’ 역할을 해온 ‘홍보 달인’이 인기 경제강사로 변신했다. 올초 고문 역을 맡으면서 강의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해 근래엔 매달 5회가 넘는 강의를 소화하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군, 경찰 간부, 주요 기업의 홍보담당 실무자들도 강연 대상이다.

권 고문이 강조하는 것은 20세기 후반 한국을 성공으로 이끈 시스템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것. 그는 “같은 역량을 갖고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북한이 그 사례로, 공산주의와 통제경제는 한국인의 뛰어난 역량을 사장시킨 시스템”이라며 “올림픽 5강의 위업도 한류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성과”라고 말했다. 기업 실화들로 이해도 높인다. SK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유전을 개발하고, 현대자동차가 도요타에 기술전수를 요청했던 일화 등을 소개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