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화학, 조선 등 중국 관련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두달만에 1960선 탈환에 성공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0포인트(0.37%) 오른 1964.62로 마감했다.

ADVERTISEMENT

전날 뉴욕증시가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대한 우려와 미국 재정절벽 협상 연내 타결 기대감이 엇갈리며 큰 변동 없이 소폭 상승으로 마친 가운데, 코스피도 이날 큰 등락은 보이지 않았다.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까지 떨어졌으나 후반 들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올리면서 지난 10월9일 이후 약 두달만에 1960선 안착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1969억원 순매수로 9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견인에 일조를 했다. 기관 역시 하루만에 매수 전환해 87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809억원 순매도였다.

ADVERTISEMENT

프로그램은 대규모 비차익 매수세에 힘입어 25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로는 51억원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비차익거래로 2633억원이 유입됐다.

전날 사상 최초로 장중 150만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던 삼성전자가 사흘만에 반락해 1.01% 떨어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중국 관련주인 화학과 철강 등 소재·산업재주와 조선주들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분전했다.

STX조선해양이 7.22%, 대우조선해양이 5.92%, 현대중공업이 3.92%, 삼성중공업이 3.05% 오르는 등 조선주 대부분이 저평가 매력에 급등했다.

ADVERTISEMENT

LG화학이 2.83%, SK이노베이션이 0.89%, S-Oil이 1.49% 오르는 등 정유화학주들이 상승했고, 철강주인 포스코는 1.63%, 현대제철은 3.88% 올랐다.

이 밖에 업종 중에 증권(2.63%), 기계(2.54%), 건설업(2.16%) 업종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음식료업(-1.90%), 전기가스업(-1.66%), 섬유의복(-1.62%) 등 내수업종들은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85개 종목이 올랐고, 417개 종목은 떨어졌다. 거래량은 3억9900만주, 거래대금은 4조4200억원이었다.

ADVERTISEMENT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1080원 밑에서 거래되며 전날보다 2.30원(0.21%) 내린 1076.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