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는 설에 연일 급락하던 네오위즈게임즈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반등했다.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내 퍼블리싱(게임 유통 및 마케팅) 계약이 연장됐다는 소식에 안도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0일 코스닥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 2만345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회사 측이 7일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파이어’ 중국 퍼블리싱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주식시장에선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 여기에 ‘피파온라인’ 개발사 EA가 차기작 ‘피파온라인3’부터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넥슨을 통해 서비스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 나오면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올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EA가 4일 보유하고 있던 네오위즈게임즈 지분 14.76%를 처분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5, 6일 이틀간 24.62% 급락했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가는 크로스파이어 재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반영한 수준이었는데 뜻밖의 계약 연장 소식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2012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로 NHN(20.3배) 엔씨소프트(27.5배) 게임빌(26.3배) 컴투스(28.4배) 등보다 낮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성공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 상승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