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이 애플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운전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이 지난 6월 iOS6 운영체제(OS)에서 새롭게 선보인 지도 앱인 '애플 맵스'는 정보의 정확성이나 양에 있어 경쟁사인 구글 맵스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최근 국립공원 광야에서 발이 묶인 된 6명의 운전자들을 구출한 뒤 애플 맵스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경찰 측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 맵스의 안내를 따라 갔다가 광야에서 길을 잃어 24시간 동안 음식과 물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내륙에 있는 도시로 가기 위해 애플 맵스의 지시대로 갔지만, 도착해보니 엉뚱하게도 목적지에서 43마일이나 떨어진 국립공원 광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맵스는 출시 이후부터 잦은 오류와 실수로 전문가들은 물론 사용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일부 매체는 "애플 맵스의 성능이 크게 떨어져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혹평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다"며 "지도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공개 사과 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