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학교가 145억원의 장학금을 재학생들에게 지급해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

이 대학은 2012학년도 11월말 기준으로 교외 장학금 63억7000만원(국고 60억여 원 포함)과 교내 장학금 75억7000만원 등 139억여 원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을 완료했다.

이번 학기가 끝나는 내년 2월말까지 지급할 장학금을 합하면 145억여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장학금 145억을 재학생 4622명으로 환산하면, 연간 1인당 평균 장학금은 310만원에 이른다. 이는 구미대 학생 1인당 평균 등록금 564만3900원에 대비하면 54.9%로 반값 등록금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 수는 전체 재학생 4622명(2012년10월1일 기준) 중 4252명이 장학금을 받아 장학금 수혜학생비율도 91.9%에 이른다.

또한 2012학년도 2학기에 전액장학생이 880명에 이르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전체 재학생의 약 19%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이렇듯 구미대의 장학금 규모가 높아진 것은 교내 장학금의 확대도 있지만, 국고장학금의 확보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고장학금 28억여 원에 비하면 올해는 60억여 원으로 2배가 넘는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가장학금을 확충해 지원했기 때문으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장학금만도 51억여 원에 이른다.

구미대 학생복지처 김기홍 처장은 “2009년부터 3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올해 5% 인하를 포함해 145억여 원이라는 장학금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등록금 반값은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 해소는 물론 학업에만 충실할 수 있는 다양한 학생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대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국제화 프로그램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010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하계방학부터 시작된 ‘글로벌학기’는 재학생들의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새로운 학기로 만들겠다는 대학측의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0년부터 3년간 총 15개국에 800여 명의 학생들을 각종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파견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전국 지자체가 주관하는 해외취업연수프로그램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100%의 취업률을 자랑하며 전국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 6월에는 토익(TOEIC) 550점 이상 수준의 전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2012년 2차 글로벌 현장학습 선발에서 전국 2위(선발인원 및 국고지원금)를 달성하며 어학실력도 입증했다.

구미대 국제교류센터 서영길 센터장은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진과 학생들이 꾸준히 노력한 성과물”이라며 “앞으로 더욱 실효성 높은 글로벌 경쟁력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정창주 총장은 “3년 연속 전국 취업률 1위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도 자랑스럽지만, 장학금이 많아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 해외연수 기회가 많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가 많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교육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