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에코부스트 엔진' 탑재한 1.6 및 2.0 모델…가격 3645만~3715만원

포드코리아가 10일 중형 세단 퓨전의 2013년형 '올뉴 퓨전'을 공식 출시했다. 3000만 원대 중반 가격으로 수입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 도요타의 인기 세단 캠리(3350만 원)나 닛산의 뉴 알티마(캠리와 동일)보다는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이날 서울 논현동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신형 퓨전은 외모부터 기존 포드와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재탄생했다"며 "세단이면서도 조금만 밟으면 금방 달려나갈 듯한 역동적 모습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뿐만 아니라 엔진, 인테리어, 안전, 편의성까지 탈바꿈한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2013년형 퓨전은 1.6ℓ 및 2.0ℓ 직렬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됐다. 기존 2.5ℓ와 3.0ℓ 엔진을 대체한다. 2.0ℓ 엔진을 얹은 '2.0L SE'는 최고출력 234마력, 최대토크 37.3kg·m, '1.6L SE'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 연비는 각각 10.3km/ℓ, 10.8km/ℓ.

디자인은 포드의 '원포드(One Ford)' 전략에 따라 미국의 실용성과 유럽 특유의 감성이 적절히 조화됐다. 또 정지한 상태에서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 모습을 표현한 '키네틱'을 모티브로 개발됐다.

운전자 편의사양은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고강도 강철을 사용해 차체 강성을 10% 보강했다. 듀얼 프론트 무릎 에어백은 에어백이 터지면 운전자의 특정 신체사이즈를 비롯 자세와 안전벨트 사용 등을 고려해 운전자를 보호해 준다. 포드는 이번에 출시한 2종 에코부스트 모델에 이어 내년 상반기엔 신형 퓨전 하이브리드를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 가격(부가세 포함)은 △1.6L SE 모델 3645만 원 △2.0L SE 모델 3715만 원. 이전 퓨전 판매가 부진해 신차가 3000만 원대 수입차 시장에서 얼마나 판매될지 주목된다.

포드코리아는 이날 신차 출시를 기념해 올 10월부터 진행해온 ‘사운드 오브 퓨전’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DJ 소울스케이프와 신정엽 교수 등 음악·영상 분야 국내 정상의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