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눈에 비친 CJ그룹은 세련된 '여성' 이미지로, 한화그룹은 권위적인 '남성' 이미지로 표현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4년제 대학에 재학 및 휴학 중인 남녀 대학생 892명을 대상으로 '그룹사 이미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개 그룹사(포스코 GS 두산 CJ 한화 STX)를 보기 항목으로 설정하고,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좀 더 친숙하게 하기 위해 기업을 사람처럼 형상화시킨 '의인화 기법(Personification Method)'을 이용했다.

먼저 각 그룹사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성별과 연령, 키 등 외적 이미지를 조사했다. CJ를 제외한 포스코와 GS 두산 한화 STX그룹 모두 남성 이미지가 강했다.

연령 조사에선 CJ가 25~29세로 그룹사 중 가장 젊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GS와 STX, 두산은 30~34세, 포스코와 한화는 35~39세로 표현됐다.

연상되는 직업군으로는 포스코와 STX는 연구개발직, GS와 CJ는 판매서비스직, 두산은 생산직, 한화는 사무직이 꼽혔다.

내적 이미지 조사에서 가장 상반된 결과를 보인 것은 CJ와 한화. 대학생들은 CJ를 떠올렸을 때 유행에 민감하며 세련되고, 여성스럽다고 표현했다. 반면 한화는 권위적이며 보수적이고 남성스럽다고 답했다.

포스코와 두산, STX는 공통적으로 강인하며 남성스러운 이미지로 표현됐다. GS는 친근하면서도 대중적인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