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외국인의 중단기 순매수가 시작돼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일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7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1~2개월 가량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종료와 재정긴축 협상, 중국 투자심리 등 지난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외국인 매도의 이유가 됐던 단기 이슈들이 해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이거나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외국인이 중단기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면 최근의 상승세는 아직 시작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따른 외국인 주도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경기민감업종이 경기방어업종을 웃돈다"라며 "코스피의 상승세를 타고 수익을 거두려는 하이 베타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0월 초부터 코스피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매도한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데, 외국인이 비중을 줄인 업종과 종목은 반도체·장비(삼성전자), 비철금속(고려아연)을 꼽았다.

제일모직, 롯데제과, 삼성테크윈, NHN, 대림산업, KB금융, 신한지주도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 종목이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순매도할 때에도 매수세를 보였던 업종과 종목에도 관심을 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업종과 종목으로는 자동차·부품(한라공조), 화학(호남석유, 효성), 기술하드웨어/장비(삼성전기), 디스플레이(삼성SDI)를 꼽았고, LS산전,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CJ제일제당도 외국인 순매수 종목이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