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키스’(사진), 김환기의 점화, 이우환의 추상화, 미국의 미니멀리즘 아티스트 댄 플라빈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오는 12일 오후 5시 서울옥션 평창동 경매장에서 실시하는 제126회 경매에서 유화, 판화, 사진, 드로잉 등 중저가 미술품 223점을 1, 2부로 나눠 경매한다. 추정가 총액은 92억원.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가 뉴욕 체류 시기에 제작한 가로 182.9㎝, 세로 132.1㎝ 크기의 추상화 ‘22-X-73 #325’. 추정가는 13억원이다. 지난달 홍콩 경매에서 한국 작가의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던 이우환의 작품 ‘점으로부터’가 추정가 13억원에 출품됐다.

외국 미술 부문에서는 현대조각의 거장 오귀스트 로댕이 단테의 신곡 중 ‘지옥’에 나오는 금지된 사랑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조각품 ‘키스’가 추정가 5억~8억원에 나온다.

조선시대 목기와 도자기를 비롯해 천경자 이대원 권옥연 손상기 전광영 씨 등의 근현대 미술품과 톰 웨슬먼, 구사마 야요이, 인쥔 등의 판화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품된다. 프리뷰는 11일까지 서울옥션 평창동 스페이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