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김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결산 컨센서스 분석 대상 종목 2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전분기 대비 45.5% 증가했다"고 전했다.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작년 3분기 기업 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올해 2분기에도 어닝쇼크가 나타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집계된 3분기 순이익 수치는 시장 추정치는 소폭 하회한 수준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4.2%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 유틸리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운송, 건설, 디스플레이 업종은 어닝스 쇼크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 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조선 등이 꼽혔다.

분석 대상 종목의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예상 이익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해, 2012년에 9.3%, 2013년에 2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최근의 이익 하향 추세와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보면 이 예상치가 달성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 이익 추정치의 추세추종 현상과 4분기 이익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비초대형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이익 하향 조정이 이루어져 2012년 이익은 2011년과 비슷하거나 5% 내외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