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일동제약 지분 7%를 매각한다. 이 지분이 일동제약 최대주주인 윤원영 회장 측과 의견을 달리하는 주요 주주의 손에 넘어갈 경우 경영권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환인제약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동제약 지분 7.06%(177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키로 했다고 7일 공시했다. 블록딜 거래는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매각단가는 주당 8250원으로 이날 일동제약 종가 9330원보다 11.57% 할인된 수준이다. 이 수준에 판다고 가정하면 환인제약은 146억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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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이 파는 일동제약 보유 지분을 누가 사들이느냐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및 감사 선임을 놓고 1대주주와 2대주주 측이 표 대결을 벌이는 등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태다.일동제약 대주주인 윤 회장은 보유 지분이 6.42%(특수관계인 포함 27.2%)에 불과하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