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5일 “중국의 발전은 다른 나라와 세계에 절대로 도전이나 위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 총서기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에 사는 외국인 전문가들을 초청해 가진 좌담회에서 “중국은 절대로 패권을 부르짖거나 확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은 결코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도, 다른 이의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좌담회는 시진핑이 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가 된 이후 첫 외빈접견이다. 각국 과학자, 기술자, 경제학자, 농학자 등 20명이 초청됐으며 한국인으로는 곽진호 베이징 교통대 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시 총서기는 “1980년대 중국 체류 외국인은 1만명이 안 됐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 53만명이나 된다”며 “중국의 개혁 개방에서 외국인의 공이 없다고 할 수 없으며 외국 전문가는 세계 각국 국민과 중국 국민이 우의를 맺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은 고도성장을 통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지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며 “개혁 개방으로 큰 진보를 이룬 데는 겸허히 배우겠다는 태도가 밑거름이 됐고, 미래 발전을 위해서도 이런 자세를 지키고 세계 각국의 우수한 문화를 계속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 총서기는 “세계는 여러 가지 불안 요소가 있지만 여전히 평화발전의 시대이며 나라 간 상호관계와 의존도가 깊어지고 있다”며 “중국은 다른 개도국도 열심히 돕고 있으며 이후에도 전문가 여러분과 다른 형태로 교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