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키스톤, 최대주주가 보유한 기업 인수 위해 자기자본보다 많은 돈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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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 등 통해 445억…키스톤글로벌은 상한가
▶마켓인사이트 12월5일 오후 2시48분
석탄 판매업체 키스톤글로벌이 최대주주가 보유한 미국 항만업체 지분을 인수한다. 하지만 지분 인수 대상인 항만운영업체의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5일 미국 항만운영업체 키스톤프로퍼티스와 키스톤인베스트먼트 지분 50%씩을 내년 2월 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지분은 키스톤글로벌 최대주주인 톰 숄 회장이 보유한 것으로 445억원에 사오기로 했다. 키스톤글로벌의 지난 9월 말 자기자본 389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키스톤글로벌은 인수대금 중 절반(222억5000만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신주를 발행해 주식으로 주기로 했다. 발행 예정 신주 수는 기존 주식 수의 약 45%에 달하는 1224만6098주다. 국내 장외업체 지분을 상장사 주식으로 바꿔주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해외 기업 지분 인수대금을 국내 상장사 주식으로 주는 것은 드문 경우다. 신주 발행이 완료되면 숄 회장의 키스톤글로벌 지분율은 기존 13.42%에서 40.2%로 높아진다. 그는 현금 222억원과 유동성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분을 대거 확보하는 셈이다.
키스톤프로퍼티스와 키스톤인베스트먼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터미널 토지를 7 대 3의 비율로 갖고 항만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실적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키스톤인베스트먼트(자본금 6억원)는 최근 3년간 매출 없이 소폭 적자를 보고 있다. 키스톤프로퍼티스(자본금 19억원)는 올 6월까지 매출 21억원, 순이익 1억원을 거뒀다. 한 회계사는 “실적으로만 보면 가치평가를 하기 어렵다”며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한 현물출자인 만큼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이날 가격제한폭(14.99%)까지 오른 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석탄 판매업체 키스톤글로벌이 최대주주가 보유한 미국 항만업체 지분을 인수한다. 하지만 지분 인수 대상인 항만운영업체의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5일 미국 항만운영업체 키스톤프로퍼티스와 키스톤인베스트먼트 지분 50%씩을 내년 2월 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지분은 키스톤글로벌 최대주주인 톰 숄 회장이 보유한 것으로 445억원에 사오기로 했다. 키스톤글로벌의 지난 9월 말 자기자본 389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키스톤글로벌은 인수대금 중 절반(222억5000만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신주를 발행해 주식으로 주기로 했다. 발행 예정 신주 수는 기존 주식 수의 약 45%에 달하는 1224만6098주다. 국내 장외업체 지분을 상장사 주식으로 바꿔주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해외 기업 지분 인수대금을 국내 상장사 주식으로 주는 것은 드문 경우다. 신주 발행이 완료되면 숄 회장의 키스톤글로벌 지분율은 기존 13.42%에서 40.2%로 높아진다. 그는 현금 222억원과 유동성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지분을 대거 확보하는 셈이다.
키스톤프로퍼티스와 키스톤인베스트먼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터미널 토지를 7 대 3의 비율로 갖고 항만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실적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키스톤인베스트먼트(자본금 6억원)는 최근 3년간 매출 없이 소폭 적자를 보고 있다. 키스톤프로퍼티스(자본금 19억원)는 올 6월까지 매출 21억원, 순이익 1억원을 거뒀다. 한 회계사는 “실적으로만 보면 가치평가를 하기 어렵다”며 “해외 법인을 대상으로 한 현물출자인 만큼 꼼꼼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스톤글로벌은 이날 가격제한폭(14.99%)까지 오른 2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