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며 19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44만원대를 훌쩍 넘겨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수급 면에서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 반등을 거들고 있다.

5일 오전 11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0.63%) 상승한 1947.32를 기록 중이다.

미국 '재정절벽' 관련 우려에 소폭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1930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1940선 회복을 시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 이상 오른 것도 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찾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는 실적 성장 가능성에 전날보다 1만7000원(1.19%) 오른 14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144만9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며 443억원 매수 우위다. 국가지자체 등이 8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6억원, 10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 힘입어 매수세로 돌아섰다. 차익거래가 824억원, 비차익거래가 96억원 순매수를 보이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1120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상당수 업종이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1.27%), 전기전자(0.96%), 운수창고(0.91%) 등이 오르고 있으며 의료정밀(-1.66%), 종이목재(-0.71%), 전기가스업(-0.30%) 등은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반등 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오르고 있다. 반면 LG화학,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은 하락중이다.

현재 코스피 거래량은 2억600만주, 거래대금은 1조7300억원에 불과하다.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이 3조원 미만으로 급락한 데 이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0.14%) 내린 1081.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